홀리는 순간 발은 공원 숲으로 들어가고 눈은 바닥을 더듬는다숲에 깔리는 진형, 굽신거리며 하나씩 부수어야 벗어난다갈색으로 빛나는 결정체, 높은 곳에서 떨어진 구슬, 암호가 적힌 쪽지이 포진은 간격이 일정치 않다, 정해진 노선이 없다, 몰입해야 보인다경단으로 탑을 쌓는 동안 환해지는 눈빛, 올라가는 입꼬리, 넉넉해진 호흡으로동그라미와 노는 아이, 탄성으로 차오르는 풍선, 회복되는 별자리나무가 보고 있을까, 제 분신들과 무아경에 든 다람쥐 신명옥현대시 2006년 등단시집2017년 세종우수도서 선정 박병두(시인.소설가.시나
오늘의 詩
2024.08.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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