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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헐버트기념사업회(회장 김동진)는 8월 3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 내 100주년 선교기념관에서 ‘한국 문명화의 선구자이자 독립유공자’인 호머 헐버트 박사의 75주기 추모대회를 열었다. 8월 5일이 서거일이지만 날씨 등을 고려해 이날 연 것이다.무더운 날씨 속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한 150여 명의 시민과 이종찬 광복회장,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추모했다. 특히 ‘헐버트 낙화 시비’ 결의문 낭독, 헐버트 박사 유품 공개 등으로 추모의 의미를 더했다.
어제 여학생 20여명의 성 착취물을 만든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는 충격적인 뉴스가 보도되었다. 이는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사건들 중 하나로,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딥페이크(deepfake)는 인공지능(AI)과 딥러닝 기술을 결합하여 사람의 얼굴과 음성을 교묘하게 합성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다양한 분야에 혁신적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현실에서는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술이 성범죄의 도구로 전락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딥
2024년은 한글 창제 581주년 되는 해이다. 한글 창제 최초 기록인 1443년(세종 25년) 12월 30일자 세종실록으로 되돌아가 본다. 57자의 한자, 실록 원문으로는 단 세 줄이 채 안 된다. 세계 문명사를 뒤흔든 대사건 기록인데 지나치게 짧다. 그렇지만 짧은 기록의 의미는 한없이 넓고도 깊었다. 그 가운데서도 내 작은 눈을 번쩍 뜨게 하는 한자가 확 들어온다.“轉換無窮(전환무궁)”이라는 네 글자. ‘전환무궁’이라는 말 자체는 자주 쓰이는 일상어는 아니지만, 각각 ‘전환’과 ‘무궁’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말이다. 이
공무원은 평생의 직장으로 일하지만 그 속을 보면 2년단위로 부서를 이동합니다. 9급에서 3급까지 승진하는 과정을 보면 급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략 10년이 걸리니 한 급에서 평균 5부서에 근무합니다. 2년정도 근무하면 순환보직이라는 이유를 달아서 부서를 바꾸게 합니다.그리고 8급에서 7급으로 승진하고 다시 6급에 승진하는 경우 그 자리를 지키기 보다는 늘 다른 부서로 보내서 새로운 업무에 전념하도록 합니다. 흐르는 물속의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말을 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해고 부서를 바꿔야 청렴하게 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
9월의 첫 주는 법적으로 지정된 ‘양성평등주간’이다. 이 주간의 목적은 국민의 양성평등 의식을 높이고, 사회 전반에 양성평등을 구현하기 위한 실천을 촉진하는데 있다.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르면 양성평등이란 성별에 따른 차별, 편견, 비하 및 폭력 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 동등하게 참여하고 대우받는 것을 의미한다.양성평등은 궁극적으로 모든 사람이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성별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참여하고 대우받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이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근본적인
(서울=우리뉴스) 전동연 논설주간 = 김용현 국방부 장관 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일 열린다. 야당은 무조건 정쟁의 장으로 몰고 갈 태세로 한바탕 설전이 벌어질 모양이다. 안보 현안 등은 뒤로하고 정략적 공세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에 민주당이 채택한 증인들과 요청 자료들을 보면 그렇다.대통령실 이전,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관련 인물과 직무 외 자료들이다. 추측성 침소봉대 식 의혹 들이다. 시스템상 있을 수 없는 육사 동기 공직 임명 연관성 자료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청문
필자가 몇 년 전에 출판한 ≪조선 시대 여성과 한글 발전≫(역락)이란 책에서 부제목을 “여성이 아니었으면 훈민정음이 살아남았을까?”라고 했더니, 간혹 정말 그랬느냐는 질문을 하는 분들이 꽤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떨까? “지배층과 주류 지식층인 남성 사대부들이 한글을 조선 말까지 문자다운 문자로 인정하지 않고 철저히 이류 문자 취급을 했다.”고 말이다. 이 사실을 들려주면 그제야 다들 질문 의도를 알아차리곤 한다. 1894년 고종 임금이 이른바 ‘국문 칙령’으로 한글을 한자보다 더 중요한 주류 문자로 선언은 하지만 실제
1988년을 쌍팔년도라고 이해하시는 분이 많을 것인데 '쌍팔년'은 단기 4288년이고 서기로는 1955년입니다. 단기와 서기의 계산법은 올해 2024년에 2333을 합하면 됩니다. 올해는 단기 4357년입니다. 인터넷 사전을 보면 고조선의 시조인 단군왕검의 즉위년을 기원으로 한 연호를 단기라 하는데 단군원년은 서력 기원전 2333년에 해당한다고 설명합니다.실제의미의 쌍팔(88)년 1955년은 세상에 태어나기 전이고 조금 다르게 이해하는 쌍팔년도인 1988년도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1958년에 태어나 1988년을 맞은 해이니 시
세상을 살다보면 좋은 사람만큼이나 미운 사람도 만나게 된다. 좋은 사람들로만 둘러싸여 산다면 오죽 좋으랴먄 세상 모든 사람이 서로를 좋아할 수는 없다. 미운 사람도 인생의 한 부분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수용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왜냐하면 미움은 인간의 감정 중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다층적인 감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불쾌함이나 반감을 갖는 것을 넘어, 우리의 일상과 인간관계 전체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필자의 지인인 B는 공기업에 다니는 친절하고 다정한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국가 상징 공간을 조성한다고 한다. 찬성이 59%라고 하나 반대도 40%로 만만치 않다. 광화문 광장은 원래 국가 상징 공간이니 그걸 더 잘 가꾸겠다는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잘만 하면 더욱 장려할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과연 서울시는 국가 상징 공간을 논할 자격이 있는가? 지금 있는 상징물조차 폄훼하고 있지 않은가.광화문 광장은 서울시 스스로 누리집에서 밝혔듯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 문화 공간이다. 그래서 우리 겨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종대왕, 이순신 두 인물 동상이 우뚝 서 있고 그 지하에
유년 시절 내편 네편으로 나뉘어 땅 따먹기, 공기놀이하던 추억이 있다. 편이 갈리는 순간 놀이의 영역을 넘어 경쟁은 시작된다. 자신이 속한 편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해 경쟁하지만 그 경쟁은 여전히 놀이의 일부분이었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요소였다. 순수하던 어린 시절 친구를 이기는 것이 중요했기에, 이기면 기뻤고 지면 잠깐 속상했지만 결과에 따른 감정은 단순했던,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기억이다. 하지만 성인이 되면서 상황은 달라진다. 어떤 이익이나 이슈에 대한 입장 차이가 생길
얼마 전에 서재필 언론문화상을 받은 바 있는 강형원 기자가 최근에 유명 방송(거인의 어깨, 아침마당)에 출연해 자신의 아이디어로 제작한 한글 옷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1446년에 세종이 직접 펴낸 ≪훈민정음≫ 해례본에 나온 한글 글꼴을 활용한 옷이다.강 기자는 훈민정음 전공인 필자를 여러 번 찾아와 자문을 구하거나 짧은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이런 열정에 감동해 필자는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을 원본과 똑같이 만든 복간본(가온누리)과 필자 해설서를 기증했고 강 기자는 더 꼼꼼하게 해례본을 공부했다고 한다.강 기자가 해례본에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정거장을 지나쳐버린 경험이 있는가? 필자는 최근에 숏폼(Short-form) 영상을 보다가 목적지를 두 정거장이나 지나친 경험이 있다. 숏폼은 내 취향을 잘 알고 있다. 아기들 영상이 재미있어서 잠깐 보려고 했는데 알고리즘 덕분에 영상이 계속해서 이어지며 나를 붙잡아 두었다. 숏츠 플랫폼은 사용자들이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거나 타인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사람들은 실시간으로 자신과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정보와 트렌드를 빠르게 접할 수 있다. 또 그 짧은 길이
정약용 선생이 500권 이상의 책을 썼다는 말을 올해만 여러 번 들었다. 그것도 문화해설사나, 대학원 이상 마친 지식인들에게 말이다. 챗GPT 4.0에 이 질문을 던졌더니 역시 "조선 시대의 실학자 정약용(1762-1836)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많은 저서를 남겼습니다. 그의 저서는 총 500여 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이 있습니다. 그는 철학, 정치, 경제, 농업, 의학 등 다방면에 걸친 방대한 학문적 업적을 남겼으며, 그의 저작물은 지금도 한국 역사와 문화
요즘 우리 국민들에게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올림픽이 큰 관심사다. 21개 종목에 143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국민들의 눈과 귀는 연일 들려오는 선수들의 메달 소식에 집중되고 있다.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도 선수들의 승전보는 무더위를 잊게 할 만큼 큰 기쁨을 주고 있으며, 한국 선수들의 선전은 국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올림픽의 핵심가치는 탁월성(Excellence), 우정(Friendship), 존중(Respect)이다. 이 세 가지 가치는 최선을 다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과, 스포츠를 통해 개인과 국가 간의 이해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총,균,쇠(1997)”의 작가이자 미국의 저명한 생리학자이자 문명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의 한글 사랑은 매우 깊고 넓다. 그의 한글 평가가 처음으로 공적 매체에 등장한 것은 1994년에 미국의 유명 과학 잡지인 디스커버(DISCOVER) 6월호에 “Writing Right(올바른 표기법. 107~113쪽)”라는 글에서였다. 이 글로 인기를 끌자 세종연구원에서는 1995년 10월 4일 “세계화 시대의 한국어와 국제어문제”라는 국제 심포지엄을 열어 그를 직접 초청, 세종호텔 세종홀에서 “
현대사회는 소문이 지배하는 시대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실처럼 여겨지는 소문들을 듣는다. “나도 들은 얘긴데~,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본인도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전달한다. 이러한 소문은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나가고, 그 과정에서 내용이 왜곡되거나 과장되기도 한다.결국, 소문은 진위를 확인하기 어렵고, 사람들은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받아들이기 쉽다. 더구나 경쟁이 심한 사회일수록 경쟁자가 부정적인 소문에 휘말리게 되면 상대적인 안도감을 느끼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의식적으로 소문을 생성하고 부
7월 27일은 주시경 선생이 세상을 뜬 지 110주년이 되는 날이다. 주시경은 굴욕적인 강화도 조약이 체결된 1876년에 태어나 38세 때인 1914년 7월 27일 광화문 근처 자택(지금의 종로구 새문안로3길 36, 내수동)에서 서거했다. 더 조직적인 독립운동을 위해 망명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세상을 떠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주시경 선생의 서거 110주년을 맞아 한글학회(김주원 회장)와 세종국어문화원은 추모 답사를 기획했다. 7월 27일 오전 9시에 주시경 집터 근처의 주시경 마당(서울시 종로구 당주동 108) 주시경 동상 앞에
최근 ‘개근거지’라는 신조어를 여러 군데서 접했다. 개근은 성실함과 책임감을 상징하는 긍정적 단어인 반면, 거지는 가진 것이 없는 부정적이고 멸시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서로 상반되는 이미지를 동시에 떠올리게 하는 이 용어의 뜻은 사뭇 충격적이다.‘개근거지’는 체험학습을 가지 않아서 학교를 빠지지 않고 개근하는 아이들을 없신여기는 표현이다. 이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체험학습이라는 명분으로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 흔한 일이 되고 부터서다. 인터넷 백과사전에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것을 보니 이미 이 용어는 비공식
작은 골목에 있는 분식점과 과일가게는 늘 쓰레기 문제로 갈등을 겪었다. 어느 날, 두 가게의 여주인들 사이에 큰 언쟁이 벌어졌고, 주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이때, 분식점 남편은 아내의 편을 들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과일가게 남편은 뒤늦게 나타나서 상대방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리고 분식점 남편과는 달리 자신의 아내를 나무라며 집으로 데려갔다.먼저 사과를 한 것은 싸움을 멈추려는 좋은 의도였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과일가게 아내는 많은 사람들이 보는데서 자신에게 화를 낸 남편에게 큰 상처를 받고 수치심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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