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김시아 기자 = 서울 도심을 화려하게 비추는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축제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이 오는 29일 개막된다.
이번 행사는 '퓨처로그(Future Log): 빛으로 기록하는 미래'를 주제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기록의 순간을 빛으로 표현해 서울을 예술의 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이번 서울라이트의 대표작은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의 작품을 재해석한 '시(時)의 시(詩)'다. 김환기가 작품에 담고자 했던 영원한 시간과 그가 추구했던 조형적 시를 재해석한 미디어 아트를 선보인다.
'시(時)의 시(詩)'는 김환기의 시대별 대표 작품 9점을 선정해 3개의 챕터로 나누어 거장의 삶과 작품을 재조명한다. 김환기가 생애 마지막까지 탐구했던 인과 연에 대한 물음에서부터 시작해 그의 대표작들을 역순으로 구성했다.
첫 번째 챕터는 '하나의 점-우주의 시작'이다. 인연과 관계를 탐구했던 김환기의 후기 단색 전면점화 작품을 통해 하나의 점에서 파생된 수많은 점들이 형성하는 시공간을 연출했다.
두 번째 챕터인 '춤을 추는 점들'은 생명과 세상을 표현한다. 과감한 컬러 컴포지션과 역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김환기가 추구했던 자연의 생명력과 영원성을 시적인 운율로 형상화했다.
마지막 세 번째 챕터 '점 안에 담긴 마음' 은 순수한 사랑과 그리움을 그려냈다. 관계의 본질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의 직관적 연출을 통해 조화와 순수의 세계를 표현한다.
이번 작품은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서울대 교수인 박제성이 영상 제작을, 대중음악 프로듀서 윤상이 음악 연출을 맡았다.
박제성은 김환기의 40여 년간의 예술 여정을 역순으로 담아냈다. 하나의 거대한 공간 속 점들을 선으로 연결해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인과율 안에 있음을 표현했다.
윤상은 작품의 이름에서 느껴지는 정적이고도 추상적인 분위기를 본인 고유의 감성을 입혀 섬세한 운율로 표현했다. 작품의 움직임과 질감·색의 변화에 맞춰 음정들을 새롭게 다듬어 작품의 구성에 따라 악장을 나누듯 소리를 엮어냈다.
이어 미디어아트 레이블 ‘버스데이(VERSEDAY)’는 DDP 개관 10주년을 기념한 '인비테이션(INVITATION)'을 선보인다. 수많은 예술가가 꿈꾸는 미디어아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DDP의 초대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한다.
'서울라이트 DDP 2024 가을'은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8일까지 DDP에서 매일 저녁 8시에서 10시까지 30분마다 무료로 진행된다.
아울러 세계적인 작가의 작품들이 DDP 곳곳에 설치돼 서울시민 누구나 디자인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DDP 디자인&아트'도 개최될 예정이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최정상 예술가들이 참여하여 예술과 기술이 완벽히 조화된 새로운 작품으로 시민들께 원작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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