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뉴스) 송민교 기자 = 신도시 개발로 교통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 서부지역인 인천검단, 김포한강 등에 7조4천억원이 투입돼 광역철도·도로망이 새로 갖춰진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인천, 부천, 김포 등 수도권 서부지역 출퇴근 시간이 46% 가량 빨라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도시 개발로 교통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수도권 서부지역인 인천검단, 김포한강 등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이 진행돼 인구가 지난 14년간 387만명에서 427만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특히, 김포시는 2010년 24만명에서 2024년 49만명으로 2배 이상 급증했고, 인천광역시는 2023년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큰 인구 증가율(1.2%)을 나타냈다.
수도권 서부지역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김포골드라인, 9호선, 7호선 등 철도 노선은 혼잡도가 높아 ‘지옥철’로 불리며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했다. 또, 출퇴근 시 주로 이용하는 경인고속도로, 김포대로, 올림픽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도 집중 정체 구간이어서 버스 속도경쟁력이 현저히 낮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광위는 철도 노선 확충 및 국비 지원을 통해 차량 증편, 도로 구조 개선을 위해 IC 신설 등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신도시 중심 광역철도망 구축으로 출퇴근 시간 최대 36분 단축
지난달 22일 신속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서울 방화역~검단신도시, 한강신도시1·2를 연결하는 5호선 연장사업을 빠른 시일 내애 완료하고, 2031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5호선이 연장되면 김포 한강2~여의도 구간은 현재 버스로 80분에서 개통후 55분으로 시간이 단축된다.
5호선 연장 개통 시까지는 국비 153억을 지원해 김포골드라인을 총 11편 증편한다. 내년 1월까지 총 6편성, 2026년 말까지 총 5편성 추가해 배차간격을 2분 10초까지 단축할 예정이다.
또 대장~홍대선 민자사업은 2030년 말 개통을 위해 연내 착공해 대장지구에서 홍대입구까지 이동시간을 현재 50분에서 27분으로 대폭 줄인다.
이와 함께 7호선 청라 연장은 2027년 하반기 1단계, 2029년 2단계로 단계적으로 개통해 청라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이동시간을 약 46% 단축하고, 고속터미널역까지 직행으로 갈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내년 6월 인천 1호선 종점을 인천 검단지구까지 연장 개통해 검단신도시에서 계양역까지 대중교통 이동 시간이 현재 20분에서 8분으로 단축한다.
철도 증편∙광역버스 신설∙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 통해 혼잡 완화
혼잡한 9호선, 7호선에 2027년까지 한시적으로 국비 140억을 지원해 9호선 4편성, 7호선 1편성을 추가 투입하는 한편 인천 검단∙청라에 강남 직행 광역급행버스 2개 노선을 신설한다.
또 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하는 12월에 맞춰 김포에서 GTX-A 킨텍스역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노선 2개를 신설하고, 서부지역 주요 환승역(당산역, 상암DMC)을 종점으로 하는 광역버스 노선 2개를 신설한다.
이와 함께 인천계양~김포공항 BRT를 신설해 인천 계양지구에서 핵심 거점역인 김포공항역까지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인다. 아울러, 현재 7700번 BRT 전용버스만 운행하고 있는 청라~경기 부천~화곡역 5호선 구간 BRT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 노선버스를 추가 운행하는 방안을 내년 하반기까지 마련한다.
'先교통-後입주' 실현을 위한 신도시 연결도로 사업 조기화
대광위는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 부천 대장의 대규모 입주에 대비해 도로 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
벌말로 확장 사업은 단계별(1단계 부천~서울, 2단계 인천~김포)로 인·허가 및 설계를 진행하고, 1단계 구간은 내년 12월 우선 착공해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해당 도로는 서울, 인천, 김포, 부천 등 다수 지자체가 관련돼 대광위가 직접 도로사업계획을 승인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예정보다 14개월 앞당겨 2030년 조기개통할 예정이다.
경명대로 확장 사업은 계양지구와 지구 주요 간선도로인 벌말로 및 계양 IC(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연내 착공하고, 2027년 12월 조기개통할 계획이다.
서울과 부천을 잇는 오정로 확장 사업도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2028년 12월에 마친다. 또 소사로 확장 사업은 오정로·봉오대로를 통해 서울 서편을 연결하는 도로 사업으로 2029년 2월 개통을 목표로 한다.
이 외에도 대광위는 광명~서울고속도로 교통 편의를 위해 ‘고강IC’, 인천공항고속도로로 직접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인천공항고속도로 접속IC’, 검단~드림로 등 각종 IC와 대체 도로를 신설한다.
이와 함께 지난달 31일 운영 개시한 당산역 환승센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정시성을 제고하고, 구도심 광역교통 사각지대에는 수요응답형 버스(DRT·똑버스)를 총 7대 투입해 전철역 연계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광위 강희업 위원장은 “서부지역을 마지막으로 지난 1월 25일 민생토론회에서 정부가 약속했던 수도권 권역별(남부, 북부, 동부, 서부) 교통 개선방안이 모두 마련됐다. 위 대책들이 차질 없이 이행돼 국민들이 겪는 출퇴근길의 교통 불편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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