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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의 경기북부 대 개조론···공공의료·기관 몰아 분도 명분 살리기

남양주·양주에 공공의료원 설립···동두천엔 반려동물테마파크 조성
김동연 "북부자치도 답 없는 정부 대신해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추진"
경기연구원 등 공공기관 28년까지 이전···파주·의정부발 KTX·SRT 신설

  • 경기
  • 입력 2024.09.11 15:06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수원=우리뉴스) 이형노 기자 = 경기도 북부지역인 남양주와 양주시에 공공의료원이 설립되고 동두천시에는 반려동물 테마파크가 들어선다. 

이전 경기도정에서 추진됐던 8개 공공기관 경기북부 이전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2028년까지 완성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선제적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작년 9월, 저는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을 선포했다"며 "중앙정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도 공식 요청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중앙정부는 무관심, 무책임, 무대책 ‘3무(無)’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정부의 대답만을 기다리지 않고 이제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나서겠다"며 "70년 규제에 묶인 경기북부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할 ‘경기북부 대개조’의 담대한 여정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에 따르면 경기북부에 생활 인프라를 확대를 위해 동북부 공공의료원과 북부권역 반려동물테마파크를 추진한다.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은 남양주시와 양주시로 확정했다.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융합한 ‘혁신형 공공병원’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서 선정되지 않은 동두천, 양평, 가평, 연천 4개 시·군에는 경기도 최초로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운영비와 시설장비 도입에 총 27억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경기도의 대표 반려동물 테마파크, 경기북부 ‘반려마루’는 동두천시에 조성한다. 이미 여주에 반려마루가 조성이 돼서 도민뿐 아니라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총사업비 150억 원 규모로 경기북부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반려동물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구리, 포천, 파주 그리고 1곳을 추가 선정하여 총 4개 지역에는 사업비 80억 규모의 지역특화형 반려동물 친화공간 조성(개소당 20억)을 추진한다. 

‘북부주민과의 약속’ 공공기관 이전은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경기연구원의 의정부 이전을 시작으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파주로, 경기신용보증재단은 남양주로 이전한다.

이전 과정에서 신축이전이나 부지문제로 원활치 못한 경우가 있지만 이런 경우엔 임차를 해서라도 기관장과 경영본부 등 주요 핵심부서부터 우선 이전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GH경기주택도시공사는 2026년, 구리로 이전하고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027년, 동두천으로,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문화재단 3곳은 계획대로 모두 2028년 고양시로 이전한다. 

늘어나는 경기북부 인구 대비 부족한 행정서비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북부 지역에 도 산하기관도 신설한다. 포천에 경기도교통연수원 북부분원을, 의정부에는 경기도인재개발원 북부분원을 설치한다.

연천에는 농업기술원 북부농업 R&D센터와 경기도 소방학교 북부캠퍼스가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교통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북부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도비 873억원을 투자해 파주에서 출발하는 KTX와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SRT를 신설한다. 고속철도 사업은 올해 용역에 착수하고, 2027년 본격 사업을 시작해 경기북부 주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고속철도 시대를 열 계획이다.  

지방도로 28개, 127.75km를 건설한다. 올해와 내년에 총 1,780억 원을 집중투자해 평균 13년이 소요되던 도로사업을 최대 7년 이상, 기간을 단축해 신속하게 북부에 필요한 도로를 만든다. 북부주민들의 출·퇴근 ‘1시간 시대’를 연다.

이와함께 글로벌 투자유치로 앵커 기업과 첨단산업 기반을 구축한다. 경기북부에 대규모 글로벌 AI 클러스터를 조한다. 5.5만 평 AI문화산업벨트에 AI연구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며, 약 2만 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로 투자 협의 중에 있다.

경기도는 산업, 지역개발, 세제 등 접경지역 ‘수도권 역차별’ 특례를 발굴하여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기회발전특구와 평화경제특구를 통해 규제가 완화된 경기북부의 미래상을 선보인다. 경기북부의 접경지역과 인구감소 지역은 누적된 역차별을 벗어나 경기북부 발전을 견인할 ‘기회의 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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